고양이 물을 잘 안 마실 때 체크할 것, 어떻게 하면 더 마실까?
고양이가 물그릇에 거의 가지 않으면 “물을 너무 안 마시는 것 아닌가?” 걱정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확인해야 할 게 있습니다. 고양이는 물그릇에서 마시는 물뿐 아니라 음식에 들어 있는 수분까지 함께 섭취합니다. 특히 습식사료는 수분 함량이 높아 물을 따로 적게 마시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건사료 위주라면 물그릇을 통한 수분 섭취가 더 중요해집니다.

고양이는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할까?
코넬대 수의대 자료에서는 고양이의 하루 수분 필요량을 체중 5파운드(약 2.3kg)당 약 4온스(약 118mL) 정도로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약 4.5kg 고양이라면 음식 속 수분을 포함해 하루 약 1컵 정도의 물을 섭취하는 수준입니다.
다만 먹는 음식의 종류와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물그릇이 얼마나 줄었는지만 보기보다 습식사료를 얼마나 먹는지도 함께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1. 물그릇 위치부터 확인해보세요
고양이는 물그릇 위치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화장실 바로 옆이나 시끄러운 곳에 물그릇이 있다면 다른 곳으로 옮겨보세요. 코넬대에서도 음식과 물그릇은 화장실과 떨어진 곳에 두고, 깨끗한 물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내합니다.
한 마리라도 집 여러 곳에 물그릇을 두어 어떤 위치를 좋아하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묘가정이라면 다른 고양이 때문에 특정 물그릇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도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2. 물은 얼마나 자주 갈아주고 있나요?
오래된 물을 그대로 두면 고양이가 마시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상 깨끗하고 신선한 물을 준비하고 물그릇도 주기적으로 세척하는 게 좋습니다.
우리 고양이가 어떤 그릇을 좋아하는지도 살펴보세요.
넓고 얕은 그릇을 선호하는지, 깊은 그릇을 괜찮아하는지처럼 선호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3. 정수기를 사용하면 더 마실까?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라면 고양이 정수기나 급수기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코넬대 역시 일부 고양이는 분수형 급수기를 사용했을 때 물을 더 마실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모든 고양이가 정수기를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비싼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우리 고양이가 흐르는 물에 관심이 있는지 먼저 관찰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4. 습식사료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물을 직접 마시는 양을 늘리는 것만이 방법은 아닙니다.
습식사료는 일반적으로 수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식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수분을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코넬대 자료에서는 캔 사료의 수분 함량이 대체로 75% 이상, 다른 자료에서는 약 70~80% 정도라고 설명합니다.
고양이가 잘 먹는다면 습식사료를 활용하거나, 수의사와 상의해 음식에 소량의 물을 더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5. 탈수 증상은 없는지 확인하세요
물을 적게 마시는 것과 탈수 상태인 것은 다릅니다.
탈수가 생기면
- 평소보다 무기력함
- 기운이 없음
- 식욕 저하
- 잇몸이 건조하거나 끈적하게 느껴짐
- 심한 경우 눈이 움푹 들어가 보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집에서 피부를 살짝 들어 올렸다 놓아 탄력을 확인하는 방법도 알려져 있지만, 노령묘에서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 이것만으로 탈수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갑자기 물을 안 마신다면 더 주의하세요
평소에도 물을 적게 마시던 고양이와 평소 잘 마시다가 갑자기 안 마시는 고양이는 다르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식욕까지 떨어지거나 구토·설사가 있거나, 무기력해지는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탈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치아나 입안의 통증 때문에 물을 마시기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갑자기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는 변화 역시 신장질환이나 당뇨 등 여러 질환과 관련될 수 있으므로 평소와 다른 음수량 변화는 수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습니다.

고양이가 물을 안 마신다면 이렇게 체크해보세요
제가 정리하면 우선 다음 순서로 보는 게 좋습니다.
물그릇 위치 확인 → 신선한 물로 교체 → 여러 곳에 물그릇 배치 → 정수기 반응 확인 → 습식사료 활용 → 건강 상태 관찰
무조건 물을 억지로 먹이기보다는 우리 고양이가 어떤 방식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있는지부터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평소와 비교해 음수량이 갑자기 달라졌거나 탈수가 의심된다면 집에서 해결하려 하기보다 동물병원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FAQ
Q. 고양이가 물을 조금만 마셔도 괜찮나요?
습식사료를 많이 먹는 고양이는 음식으로 수분을 섭취해 물그릇에서 마시는 양이 적을 수 있습니다. 전체 수분 섭취량을 함께 봐야 합니다.
Q. 고양이 정수기를 사면 물을 많이 마실까요?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모든 고양이가 선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Q. 물그릇은 몇 개가 좋나요?
정해진 한 가지 숫자보다 고양이가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집 안 여러 장소에 깨끗한 물을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고양이가 갑자기 물을 안 마시면 병원에 가야 하나요?
식욕 저하, 무기력, 구토·설사, 건조한 잇몸 등 이상 증상이 함께 있거나 탈수가 의심된다면 빠르게 수의사에게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